[인물파일] 뇌 수술 자국 선명한데 의회 표결 참여한 美 존 매케인 의원 / YTN

2017-11-15 0

백발의 노신사가 미 상원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합니다.

이 노신사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입니다.

연설을 위해 연단에 섰는데 어쩐지 눈 윗부분이 불편해 보이죠.

이 상처는 뇌수술 자국입니다.

매케인 의원은 불과 1주일 전 뇌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.

올해로 여든, 백발의 정치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의원으로서 국민이 지워준 의무를 다하기 위해 대륙 반대편 애리조나에서 워싱턴 D.C까지 날아와 한 표를 던졌습니다.

[존 매케인 /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: 우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의지하며 협력해 우리를 뽑아준 유권자를 더 잘 섬기기 바랍니다.]

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도 말한 매케인 의원, 조국에 대한 큰 애정이 느껴지죠.

4대를 잇는 군인 집안인 매케인 의원은 '나라 사랑'을 몸소 실천해 온 인물이라는 평을 받습니다.

할아버지, 아버지가 모두 해군 제독을 지냈고요.

매케인 의원도 해군 조종사 출신입니다.

아들도 현재 미 해군에 복무 중입니다.

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는데 전투기가 격추됐습니다.

간신히 비상탈출을 하긴 했지만 심하게 다친 몸으로 5년 반 동안 전쟁포로로 수용소 생활을 했습니다.

이때 체중이 70㎏에서 45㎏까지 빠졌고요.

현재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것도 당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데다 고문까지 받으면서 생긴 후유증이라고 합니다.

전쟁 영웅으로 고국에 돌아온 매케인 의원은 예편 후 애리조나 주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.

2008년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로 맞붙었던 공화당 대선 후보였습니다.

2000년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지 부시 당시 후보에게 패했고 2008년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지만

매케인 의원의 30여 년 정치생활은 '소신'이 있었습니다.

지난 대선 때도 처음엔 같은 당인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'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'에 지지를 철회했고요.

"주한미군 주둔비용 상당 부분을 한국이 부담하는 데 대해 미국이 감사해야 한다" "사드 비용은 미국이 내는 것이다" 라고 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 측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직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

오랜 세월 소신 정치인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기에, 매케인 의원의 뇌종양 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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